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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L, 실전에서는 이것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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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모 프로젝트의 마무리 단계에서 마지막 최종 document 가 약 70페이지 정도 나왔다.
이사님왈...."200페이지로 만들어라! 그쯤되야 그럴듯해 보인다." 그때 난감해 하던 팀장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른다. 우리가 만든 DFD, PFD,DB schema 및 UML 다이어그램을 다 합쳐 70페이지 였다. 팀장과내가 선택한 방법은 전체 시스템의 모든 UML 다이아그램을 그리는것이었다.
처음 약 30여개였던 다이어그램을 추가로 50개도 넘게 그린것으로 기억한다. (이책의 논조로 봐서는 30개도 많다.)
그린 나도 이해못하는 말그대로 문서를 위한 문서였다.

어느날 직장동료의 책상에서 우연히 이책이 눈에 띄어 읽었다.
제목으로 봐서는 UML 여러 표기법중 실전에 많이 쓰이는것을 간추려 설명했으려니 했는데 이책의 핵심은 UML 이 아니었다. 오히려 OOP,XP, agile 의 합리적 접목이라고 하는것이 더 맞을듯하다. 저자는 형식주의 문서를 위한 문서, 불필요한 단계등을 과감이 무시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최종목표는 고품질의 소프트웨어에 있지 중간산출이 아니라고 말한다.
OOP,XP, agile 각각을 심도 있게 파고 들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조감할수 있게 해준다.
(특히 11장의 OO 설계의 예는 반드시 읽어 보라 )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약간 어감이 어눌한 면이 없지 않다. 원서로 읽었다면 문장마다의 맛깔스러움을 느낄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는 새로 입사하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가 있다.
이책을 그중에 포함하고 싶다.


내 지식이 일천함을 일깨워준 책이다.

오바마 취임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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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 흑인대통령 오바마가 드디어 취임했다.

새로운 대통령의 연설에 연신 머리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저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지금껏 내머리속 연설의 단상은 대부분 지루해서 졸거나 딴청피우는 모습이 전부였다.
마음속으로 어서 끝나기를 바랬다.
단지 잘될거라는 새로운 희망이 그들의 머리를 끄덕이게 하지는 않았을것이다.
자신들이 새로운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이 그리고 그 위에서 자라는 희망에 대한 믿음이그들의 머리를 끄덕이게 만들고 환호하게 만들었을것이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국민의 머리를 끄덕이게 만드는 지도자가 나올까....

데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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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마감일, 제한된 자원, 예상할수 없는 돌발적상황들...
이런 어려움속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 여러 사례들을 보여준다.
일단 재미있다. 서로다른 분야에서 벌어지는 데드라인과의 사투를 흥미롭게 기술했으며 책속의 구성원들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 물론 좀더 구체적 방법론이 언급되었으면 싶지만 그랬으면 너무 딱딱하여 흥미가 떨어졌을것이다.

여러사례중 "코노코" 라는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의 예가 흥미롭다.
자원봉사역시 프로젝트로 보고 철저한 사전준비와 기획으로 단시간에 성공적으로 이끄는 그들의 사고와 의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조직속에 구성원들이 느끼는 소속감은 마치 영화속 죽음의 위기를 함께 넘긴 사람들간에 설명하기 힘든 유대감에 비할수 있을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조직의 구성원이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어떻게 최고경영자부터 평사원까지 이렇게 단결할수 있을까...
무엇보다 개방적이며 성과를 구성원들과 나누려는 경영자들의 태도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조직의 구성원이라기보다 조직을 내려다 보는 "높은사람" 이려고만 하는 우리나라의 경영자들이 꼭 읽어봤으면 한다.

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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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 특정분야와 관련된 에세이를 좋아 하지 않는다.
저마다 자신의 주장이 옳음을 알리려고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는것이 대부분이거나 "그냥 그렇다더라..", "그냥 이런 생각도 해보면 좋치 않을까.."식이다.
이책역시 별기대 없이 새해 목표인 계획적 독서를 실천하려고 집어든 첫책이다.
(새해엔 전공관련 도서를 많이 보려고 한다. 사실 전공공부 안한다고 누구에게 눈총좀 받았다....)
예상외다.. 푸념도 그렇다더라식의 이야기는 없다. 각 주장마다 탄탄한 근거를 제시하고 해결책도 제시한다. 저자가 software engineering 분야의 유명인이라는 정도만 알았는데 그 내공을 짐작할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고 자신이 속한 조직이 이책에서 소개한 SW-CMM 단계의 1단계에 속함을 알고 실망했다고 한다. 그냥 "일단 만들고 나서 고치는" 부류에 속한것에 암담함을 느꼇고 자신이 그 조직에 변화를 가할수 없다는 사실에 자괴감이 들것이다.
나 역시 그리 자신있게 내가 속한 조식이 상위단계에 속한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이책에서 다른점을 얻었다.
조직이 어떻든간에 나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 무었을 했는가이다. 조직이 발전한다 하더라도 내가 그만큼 역량이 되지 않으면 이책에서 말한 "속아내야 하는 10% 의 존재" 가 되버릴꺼라는거다.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고 15여건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경험해봤지만 내가 뭘더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고민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저 경험(그것도 맞는지 아닌지에 대한 검증없는)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것 같다.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한것 만으로도 이책에서 큰 수확을 얻은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 일독을 권한다.

Tell me your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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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읽기 정말 귀찮다. 한두장 넘길때는 의욕이 충천하다가도 삼분의 일을 넘기기 힘들다. 이책은 일단 두깨에 질린다.
그러나 흡입력이 있다. 혹자는 뻔한 소재의 뻔한 스토리라고 하지만 이책이 쓰여진 해에는 파격이었을것이다.
처음으로 원서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많이 추천되는 도서중 하나다.
쉬운영어에 모르는 단어가 많아도 막힘없이 넘어간다.
딱딱한 전공원서에 머리가 쥐가 나는 경험을 해본사람들에게 잠시 휴식을 취할겸 이책을 권한다.
한장한장 넘기는 재미가 있고 어느새 점점 줄어드는 남은 페이지수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