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프트웨어를 말하다

몇년전부터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도 기술서적뿐아니라 업계상황, 문제점, 미래지향적 방향등을 이야기하는 서적들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딱딱한 기술에 대한 나열이 아니라 에세이적 성격을 띄는 편하게 읽을수 있는 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초기 대부분의 책들은 한국에서만 발생하는 문제점들, 너도 나도 알지만 바꿀수 없는 아니 바뀔것 같지 않은 문제점들을 성토하는 내용이 많았다. 여러 독자들도 동종류의 에세이를 읽으며 한번쯤 고개를 끄덕여 봤을것이다.

점점 분위기가 바뀌는듯하다. 문제점에 대한 성토와 화풀이는 이제 많이 해봤으니 바꿀수 있는것부터 바꿔보자는, 좀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이번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말하다 " 는 동저자의 전편이라 할수 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를 읽어 본후 당시의 느낌이 좋아 읽게 되었다. 

솔직히 전편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과 비슷한 논지가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문제에대해 바라보는 view 를 달리하고 있다.
답답한 현실, 바꾸기엔 너무 큰 산이 있다는것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으니 이를 바꾸기위한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저자는 그것을 "지혜"라고 부른다.

저자는 실리콘벨리와 한국의 사정을 비교해가면서 우리의 문제를 실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개발자, 아키텍트 입장에서는 수긍가는 부분이 많았으나 경영자, 국가 의 입장에서의 설명이 부족한것이 사실이다. 너무 오랜세월동안 쌓여온 문제이며 범접하기 어려운 거대한 조직이라 저자에게도 글로 쓰기엔 버거웠으리라...

이글을 읽고난후의 느낌이라면....  내가 바뀔수 있는 부분은 바꾸고 싶다. 그러나 내가 어쩔수 없는 부분(정부, 경영자, 갑의 횡포등)은 어떻게 하지?? 그냥 바뀌길 기다릴수 밖에 없는 현실이 다시 가슴을 짓누른다.

이책에서 저자가 반복하여 말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는 우리에게 너무 추상적이다. 
너무 망막하다. 뭐부터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당장 실천할수 있는것 부터 하는것이 좋겠다.
책에있는 그리고 개발자로서 내가 당장 실천할수 있는것..  처음 개발할때부터 이쁘게 만드는것은 어떨까.....


-한빛미디어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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